명예의 전당

청겸 아호패

임*순 19.04.08
https://www.interfactory.co.kr/storage/prize/data/board/2019/04/09/prize1296497_1.jpg https://www.interfactory.co.kr/storage/prize/data/board/2019/04/08/prize1296307_1.jpg https://www.interfactory.co.kr/storage/prize/data/board/2019/04/09/prize1296499_1.jpg https://www.interfactory.co.kr/storage/prize/data/board/2019/04/08/prize1296311_1.jpg https://www.interfactory.co.kr/storage/prize/data/board/2019/04/08/prize1296313_1.jpg < 후기 >

본 '청겸' 아호를 지은 필자는 글쓰는 사람입니다.
푸르고 맑아야 한다, 그래야 바른 변호가 나오며 삶이여야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취지가 깊었다. 사법고시를 늦은 나이에 합격한 동갑인 그를 볼 때면 돈을 벌겠다는 변호인이 아닌 기독교 소명감으로써 사명감을 갖고 사는 데에 무척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호 작명과 패와 그의 길에 맞을 시 한 편을 지어주게 되었던 것이다.

제 2의 호칭이라고 봐도 되는 아호 '청겸'은 과거와 현재의 연맥이며 미래 삶 구도의 지표이기도 했었다. '푸르고 겸손하여라'. '맑은 물의 바른 몸가짐으로 겸손'하면 더욱 그런 변호가 나온다였다.

본 사에서 거들어준 '청겸패'가 사무실 책상 그의 눈 앞에 있을테니 꼼짝없이 청겸 변호사로써 살아가는데 한눈을 못 팔게 할 것같다는 우스꽝스런 생각을 해봤다^^. 공정하고 꾸밈없이 지어주는 본 필자의 정직성도 스스로 괜찮다고 본다 ^^. 남의 평도 따른다.

본 '청겸' 아호는 특히 요셉의 '청'과 다윗의 '겸'에서 '깨끗한 물'과 '낮은 자세로의 삶'으로 따오기도 했다. 이전보다 더욱 영원히 불타지 않을 삶을 구가하고 구현하기를 바라며 그의 스스로의 마음에 이 뿌리를 두게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요셉은 국무총리 재상의 성공이 아니고 깨끗한 자기관리였다. 곧 청렴인데, 겸손은 '주인이 보는 앞에서 이를데 없이 주인 말씀에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란 뜻이 숨어 있다. 직업소명이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본 아호의 두 한자 배열을 이래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생을 원하시는 주 하나님께 청렴하고 겸손한 바탕에서 순종이 나올 수 있으며, 그 순종은 결국 믿음으로 귀결되며 행함의 삶으로 종착합니다. '순종'과 '믿음'과 '행함' 이 셋이 하나였던 것처럼, '교회'와 '성도'과 '성경' 이 역시도 동일한 하나였다는 데에 말씀 해석이 함께합니다. 그의 삶의 목적이 뚜렷했기에 필자는 오랜 기간 아호를 궁리 끝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드리게 되어 기쁘며 2018년 이 해가 가기 전에 서둘러 전합니다.

본 아호패를 제작해준 '감사패드림'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의를 구하고,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 많은 사람들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사람은 하늘의 별처럼 빛날 것이니 (이사야 17장)'

그의 카톡을 보노라면 스치는 느낌이 한 가지 있다.
'영원히 불타지 않을 것을 위하여' ..

- 주후 2018년 12월 2일 서향 임 장순 드림 -


'청겸'

맑은 물에 물고기 놀 듯
청하에서 꽃을 피웠다

맑은 갯바위 사이
바닷물 드나든
여울진 계곡에 살아온 물고기

진경산수 수화풍은 오백 년 수령으로
앞마당에 뿌리 내려 해를 맞고,
샛바람 동풍 한 줄기 기운으로
동녘으로 드러난 청겸진수의 비밀,
높게 올랐을 때 이르거라
중천에서도 낙향한 황혼이 있듯
낮으니 비로소 높이 보이나니,
산천 깊음을 다시 또 노래하며
도끼로 쪼개 듯, '맑은' 말과 '겸손한' 행동으로
청하에서 꽃을 피웠으니
배의 일곱 척 날갯짓을 품에 안은 듯,
너를 만난 게 기적이다

그 강물은 바다로 흘러만 가니,
'청겸' 이 사람을 본 적 있습니다.

- 서 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