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지난 2019년 6월말은 아버지의 정년퇴임이자, 환갑이었습니다. 요즘은 정년퇴임식, 환갑 모두 간소화하는 추세다보니 아버지의 뜻에 따라 가족들끼리 소소하게 식사를 하면서 보내자는 생각이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40년간의 공직생활을 잘 마무리하신 것에 대해 어떻게 하면 감사의 의미를 잘 담아 전달할 수 있을까하고 여동생가 고민하다보니 가족의 진심을 담은 감사패를 제작해서 드리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사일은 일요일이었는데, 의견은 목요일에 나와서 부랴부랴 가족 감사패라는 키워드로 포털 사이트를 검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마치 기관에서 수여하는 크리스탈 감사패가 많았고, 환갑 축하와 정년퇴임 감사를 담아내는 예시문을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검색을 하다가 우연하게 감사패드림이라는 사이트를 발견하였고, 명예의 전당에 게시된 글에 나와있는 감사패의 스타일과 문구가 제가 생각했던 감사패와 가장 일치했었습니다.
문제는 짧은 시간 내에 제작이 가능할지 의문이었습니다. 목요일 밤에 예시문을 참고하여 진심을 담은 글을 작성하였고 시안작성 의뢰를 하였더니, 금요일 오전 9시 즈음에 시안 확인 연락이 왔습니다. 시안을 확인하여 문구 수정, 띄어쓰기 수정 등 2회 정도 수정 요구를 댓글을 통해 했었는데, 마치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 받듯 바로바로 답변을 주시고 수정해주셔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최종 완성된 시안 이미지를 여동생에게 보내서 의견을 들어보고, 여동생도 너무 좋다고 해서 바로 제작 의뢰에 들어갔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날 오후에 배송이 시작되었고, 다음날인 금요일 낮 즈음에 감사패를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패를 개봉하였더니 엄청난 양의 뽁뽁이로 중무장이 되어 있었고, 뽁뽁이를 제거한 끝에 감사패를 여는 순간 너무나 흐뭇하였습니다.
행사 당일에 어머니의 축사, 매제의 선물 증정, 부인의 꽃다발 증정을 하고 여동생이 감사패를 증정하고 제가 문면을 읽게 되었습니다. 글을 읽는 동안 아버지를 비롯하여 가족 모두 감동의 눈물 속에 감사패를 잘 전달하였습니다. 가족들에게 잊을 수 없는 큰 추억을 남겨주신 감사패드림에 다시 한 번 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아직도 그날의 감동을 생생히 느끼면서 후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신 분들께 이 후기가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가족
김*우